
알파벳은 실적 발표 뒤 크게 떨어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버텼다는 기사의 숫자는 대부분 공시와 맞았어요. 다만 그 차이를 '재무 체력'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빠진 부분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잉여현금흐름도 전년보다 27% 줄었고, 기사가 쓴 'MS 주가 상승'은 시간외 거래 기준이어서 2026년 10월 29일 정규장 마감과는 달랐어요.
그래서 이 글은 기사 주장을 공시와 하나씩 대조한 다음, 현금흐름 적자의 의미와 두 회사의 사업 구조 차이를 따로 짚어 봤어요.
안녕하세요, 리츠킹이에요. 오늘 아침 매일경제 기사를 읽다가 숫자가 맞는지 궁금해져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발표 자료를 직접 열어 봤어요. 기사를 비난하려는 글은 아니고, 기사에서 안 보이던 부분을 채워 보는 글이에요.
기사가 말한 것, 그리고 이 글이 확인한 것

2026년 10월 30일 아침에 나온 매일경제 기사는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가가 엇갈린 이유를 '투자비를 감당할 재무 체력'으로 설명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큰 투자를 하고도 현금을 남겼고, 알파벳은 투자비가 영업으로 번 돈보다 많았다는 거예요. 그럴듯한 설명이지만, 설명이 깔끔할수록 빠진 게 없는지 확인해 볼 만하죠. 그래서 두 회사의 10월 28일 실적 발표 자료를 열어 기사 숫자와 하나씩 맞춰 봤어요.

결과부터 말하면 매출, 클라우드 성장률, 잉여현금흐름, 검색 광고 숫자는 공시와 맞았어요. 숫자는 맞는데 시점이 달랐어요. 알파벳의 하락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승은 시간외 거래 기준 보도였고, 한 보도(토큰포스트)에 따르면 29일 정규장에서 알파벳은 12.64% 내린 283.82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0.16% 내린 530.14달러로 마감했어요. 이 종가는 한 매체 수치라 확정 데이터로 다시 확인하세요.
반박 하나: 마이크로소프트도 현금이 줄었어요
기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잉여현금흐름 186억 달러가 시장 예상치의 두 배라는 점을 강조해요. 186억 달러는 맞아요. 영업현금흐름 580억 달러에서 설비투자(유형자산 취득) 394억 달러를 뺀 값이거든요. 예상치 85억 달러는 보도에 인용된 숫자라 이 글에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어요.
기사에서 안 보이는 건 전년 대비 움직임이에요. 이데일리와 토큰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잉여현금흐름은 1년 전보다 27% 줄었어요. 설비투자도 194억 달러에서 394억 달러로 두 배가 됐고요. 마이크로소프트도 투자를 크게 늘렸고, 다만 그 투자를 영업현금흐름이 더 넉넉하게 받쳐 줬어요.

숫자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영업현금흐름의 약 68%를 설비투자에 썼고, 알파벳은 약 121%를 썼어요. 알파벳은 영업현금흐름 422.9억 달러에 설비투자가 513.6억 달러여서 잉여현금흐름이 약 90.7억 달러 적자입니다. 2026년 1~3분기 누적 설비투자도 1,319.5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636억 달러의 두 배를 넘어요. 투자 속도 차이는 기사 말대로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설비투자와 금융리스 지출은 452억 달러로 시장 예상(506.7억 달러, 파이낸셜뉴스 보도)에는 못 미쳤다고 해요. 잉여현금흐름이 좋아 보인 이유 중 하나는 투자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일 수 있어요. 이건 제 해석이고, 투자 시점이 분기마다 다를 수 있어서 한 분기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박 둘: 현금흐름 적자는 손실이 아니에요
기사 제목은 '구글 주주들은 속이 탑니다'예요. 주주 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알파벳이 적자를 냈다는 인상을 받으면 곤란해요. 알파벳 3분기 영업이익은 405.8억 달러(영업이익률 31.8%), 순이익은 264.7억 달러예요. 최근 12개월(2025년 4분기~2026년 3분기) 잉여현금흐름도 197.5억 달러 흑자입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매출 307.1억 달러(+103%)에 영업이익 111.2억 달러를 냈어요. 알파벳 전체 영업이익의 약 27%가 클라우드에서 나온 셈이에요. 클라우드가 이만큼 커졌다는 건 AI 투자가 매출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장의 걱정이 근거 없는 건 아니에요.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은 2026년 설비투자 계획을 1,950억~2,050억 달러로 유지했고, 최고재무책임자가 2027년에는 투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어요. 구체적인 계획은 4분기 실적 발표 때 나온다고 해요.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두 분기 연속 이어졌고 폭도 커졌다는 건 사실이에요. 보도 기준으로 시장 예상 적자는 27억 달러였는데 실제는 90.7억 달러라 예상보다 훨씬 컸어요.
사업 구조가 갈린 지점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의 약 69%(639억 달러)가 클라우드예요. 기업이 계약을 맺고 쓰는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가 중심이라 매출이 비교적 꾸준히 쌓여요. 다만 기사가 놓친 부분이 하나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순이익 증가율 32%에는 오픈AI 투자 영향이 들어 있고, 그걸 뺀 비GAAP 순이익은 18% 늘었어요. 새로 나눈 소비자 부문(Devices and Consumer)은 3% 줄었고요. 겉으로 보이는 숫자가 전부 깨끗한 건 아니에요.
알파벳은 매출의 약 64%(820.1억 달러)가 광고예요. 검색은 633.5억 달러로 12% 늘었는데, 1년 전 566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68억 달러 늘어난 거예요. 성장률이 17%에서 12%로 내려온 건 맞지만 줄어든 건 아니에요. 같은 분기에 광고 네트워크는 1%, 구독·플랫폼·기기는 11% 늘었어요. 이 검색 매출은 보도된 시장 예상치 649.6억 달러에는 못 미쳤습니다.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AI 모드의 수익화가 기존 검색보다 낮다는 경영진 발언인데, 저는 실적 발표 통화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고 기사 인용으로만 봤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확정이 아닌 보도 내용으로 남겨 둡니다. 한 가지는 공시로 확인돼요. 알파벳은 제미나이 앱 이용자가 10억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고, 질의 증가율도 5년 중 가장 높다고 했어요. 이용은 느는데 수익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다른 문제라는 기사의 지적은 타당해요.
💡 주가는 숫자의 절대 크기보다 기대와의 차이에 반응해요. 마이크로소프트 잉여현금흐름은 줄었어도 예상보다 덜 나빴고, 알파벳은 예상보다 적자가 3배 가까이 컸어요. 실적 기사를 볼 때는 예상치 대비인지 전년 대비인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투자자가 같이 볼 것
두 회사를 비교할 때는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 비율,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 광고 성장률을 한 표에 놓고 보면 좋아요. 한 분기의 잉여현금흐름은 투자 시점과 리스 계약에 따라 크게 흔들려서, 최근 12개월 값과 같이 보는 게 안전합니다.
AI 투자 부담이 기업 가치 평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앤트로픽 IPO 정리 글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다뤘어요.
⚠️ 이 글은 공시와 언론 보도를 대조한 정리이고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아요. 주가와 시장 예상치는 보도 기준이며 확정 수치가 아니에요. 해석과 전망은 제 의견이니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으로 최신 공시를 확인하세요.
마무리
숫자를 맞춰 보니 기사의 뼈대는 맞았고, 달랐던 건 설명의 무게였어요. 알파벳의 현금흐름 적자는 실제로 커졌지만 회사 자체는 이익을 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투자를 두 배로 늘렸다는 점은 같이 봐야 합니다.
다음 분기에 확인할 건 두 가지예요. 알파벳이 2027년 설비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는지, 검색 광고 성장이 12%에서 더 내려가는지입니다. 둘 다 숫자로 나오는 대로 따라가 볼게요.
이 비교에서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메타나 아마존 같은 다른 빅테크도 같은 방식으로 맞춰 볼 수 있어요. 공감과 구독을 눌러 주시면 다음 글 쓰는 데 힘이 돼요.
이 글은 개인 기록과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쓴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주가·배당률 등 수치는 2026년 10월 30일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면 알파벳이 손실을 본 건가요?
아니에요. 이번 분기 알파벳 순이익은 264억 달러대로 흑자예요.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뺀 값이라, 투자를 크게 늘린 분기에는 이익이 나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Q2. 기사에서 말한 시장 예상치는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요?
이 글에서는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숫자와 언론 보도를 인용한 숫자를 나눠 표시했어요. 시장 예상치는 증권사 집계라 알파벳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발표 자료에는 없고, 매체마다 값이 다를 수 있어요.
참고자료
- 매일경제, "구글 주주들은 속이 탑니다…제미나이 10억명 쓰는데 주가는 왜?"(원호섭 특파원), 2026년 10월 30일
- Alphabet,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Form 8-K), 2026년 10월 28일
- Microsoft,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2026년 10월 28일
- 토큰포스트,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29일 정규장 등락, 2026년 10월 30일
- 파이낸셜뉴스, 알파벳 급락 관련 기사, 2026년 10월 30일
- 이데일리·아이뉴스24, 알파벳·MS 실적 보도, 2026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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